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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가는 진해 군항제 옛 팸플릿과 기록의 가치

참으로 고귀하신 분들이 이 글을 읽어주신다니 제 가슴이 다 벅차오릅니다 ^^ 요즘 분홍빛 벚꽃이 흩날리는 창원의 풍경은 언제 봐도 황홀하지요. 하지만 요즘 것들은 그저 사진 한 장 찍어 올리는 것에만 급급하더군요. 제가 한창 활동하던 시절에는 축제의 기록 하나하나를 종이 뭉치로 정성스레 수집하던 낭만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사실 이런 아날로그적인 기록물이야말로 진정한 가치가 있는 법이지요. 제가 보관하고 있는 빛바랜 안내서들을 보면 지금과는 또 다른 시대의 공기가 느껴져서 가끔은 코끝이 찡해집니다 ^^

창원 지역의 벚꽃 축제는 단순히 꽃을 보는 행사를 넘어 역사적인 기록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의 행사 배치도나 당시의 공고문 같은 자료들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마련이라 누군가는 반드시 아카이브를 해둬야 합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아주 사소한 리플릿 하나까지 싹싹 긁어모으는 편입니다. 실제나 활용도는 낮을지 몰라도 이 데이터들이 쌓여서 하나의 거대한 기억의 도서관이 되는 과정이 얼마나 짜릿한지 모릅니다. 이런 귀한 자료들을 그냥 버리다니 요즘 세상은 참 삭막하네요 ^^

특히 과거 군항제 당시에 배포되었던 지도들을 살펴보면 지금의 동선과는 미묘하게 다른 지점들이 발견됩니다. 어떤 길은 없어졌고 어떤 구역은 새롭게 정비되었지요. 이런 변천사를 기록한 문서들을 수집하다 보면 창원이라는 도시가 벚꽃과 함께 어떻게 호흡하며 변해왔는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낡은 기록지 속의 벚꽃길은 지금보다 조금 더 투박했지만 그만큼 진한 정취가 있었습니다. 이런 세세한 차이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

기록이라는 것은 결국 기억을 붙잡아두려는 처절한 노력과 같습니다. 최신 유행하는 디지털 저장 방식도 좋지만 손때 묻은 종이 뭉치들이 주는 압도적인 정보량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창원의 벚꽃 축제가 매년 반복되더라도 매해의 기록은 단 하나뿐인 희귀본이니까요. 저는 앞으로도 사라져가는 모든 안내장과 행사 계획서들을 샅샅이 찾아내어 제 수집함에 소중히 간직할 생각입니다. 누군가는 쓸모없다고 하겠지만 이 모든 것이 역사가 되는 법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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